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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어디 마음껏 가지도 못하고 있지만, 비대면 관광이라면 한 번 해 볼만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 (2/3)

몽돌과 파도가 합주하는 겨울 바다, 강동·주전 해안

겨울 바다의 낭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흔히 ‘바다’ 하면 속초, 강릉, 동해를 잇는 강원도를 떠올린다. 울산 바다를 떠올리는 여행자는 드물다. 강동에서 정자항을 지나 주전까지 이어지는 울산 바다는 여행 고수만 아는 ‘숨겨진 보물’이다. 한적한 해안을 거니는 일은 겨울 바다의 낭만이 최고다. 몽돌과 파도가 어우러진 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보다 감미롭다. 대게가 제철을 맞은 정자항에는 맛있는 대게 음식이 기다린다.

몽돌과 파도가 합주하는 겨울 바다, 강동·주전 해안>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눈부신 절경과 역사의 아픔이 공존하는 여행지, 대항항 포진지 동굴

부산에서 가장 큰 섬 가덕도의 해안선에는 일제강점기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덕도 대항항의 해안 절벽에 남은 동굴들은 일본군 요새의 흔적이다. 그곳에 대항항 포진지 동굴 탐방로가 생겼다. 해안 덱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5개의 동굴에는 이색 조형물과 LED조명이 설치되었다. 가덕도 해안 절경과 역사의 아픔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눈부신 절경과 역사의 아픔이 공존하는 여행지, 대항항 포진지 동굴>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팔공산 자락의 찬란한 보물, 송림사

팔공산은 수려한 자연과 수많은 문화재를 품은 명산이다. 그 중에 천오백년 된 보석 같은 사찰이 있다. 진흥왕 5년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세워진 송림사다. 대웅전 앞에는 하나하나 정성껏 구워낸 벽돌로 쌓아 올린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이 서 있다.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도, 조선시대 임진왜란에도 무너지지 않고 천오백년의 세월을 버텨온 탑이다. 아름다운 문화재를 돌아보며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사찰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을 누려보자.

팔공산 자락의 찬란한 보물, 송림사>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반촌의 매력에 빠지다, 의성 양반마을

고즈넉한 전통마을은 여유롭고 낭만적인 겨울여행지로 적격이다. 경북 의성은 하회, 양동마을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에 못지않은 전통의 미를 간직한 양반마을이 있다. 한때는 기와지붕이 바다를 이루었다는 사촌마을과 양반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산운마을이다. 때 묻지 않는 자연을 지켜가고 역사와 전통을 올곧게 이어가는 곳이다.

반촌의 매력에 빠지다, 의성 양반마을>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낡고 녹슨 공구골목이 힙스터 성지로 부활하다, 북성로

북성로는 한때 대구에서 가장 뜨거웠던 거리다. 대구 최초의 신작로였고, 6·25전쟁 중에도 아름다운 바흐의 선율이 흘렀으며,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사랑받았다. 치열한 삶의 현장인 공구골목으로 이름을 날리던 때도 있었다. 시간이 멈춰버린 북성로 골목은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으로 가득하다. 빈티지 감성을 살린 힙한 카페들과 공간들이 생겨나면서 유행보다 자신만의 개성대로 사는 힙스터족의 성지로 변신했다. 힙성로를 걷는 오늘, 내가 바로 힙스터가 된다.

낡고 녹슨 공구골목이 힙스터 성지로 부활하다, 북성로>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용봉산에 올라보면 아는 것

히말라야 미니멀리즘의 개척자이자 ‘설벽의 구도자’라고 불리는 폴란드의 산악인 보이테크 쿠르티카는 ‘등산은 인내의 예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제약이 늘어나자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산이다. 그동안은 힘들고 재미없는 구시대적 레포츠로만 여겨지던 등산이 새롭게 각광 받기 시작한 것. 등산은 그 묘미에 빠져들면 중독성이 꽤 깊은 레포츠 중 하나다.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역시 오르는 순간은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끝에는 최고의 전망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기다린다.

용봉산에 올라보면 아는 것>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에코투어리즘으로 비상(飛上)하다, 서천군 매바위공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자국은 물론 인류를 위해 꼭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장소에만 부여하는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겨울철이면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등 56종 39만 마리 철새가 찾아오는 생태의 보고로 그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지금 서천은 세계유산 등재를 시작점으로 삼아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힐링 명소로, 또 에코투어리즘 중심지로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에코투어리즘으로 비상(飛上)하다, 서천군 매바위공원>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내 마음속 고향을 찾아서, 황간역

“기차나 사람이나 오래되면 추억이 되는 거야.” 영화 <철도원> 속 명대사에 꼭 어울리는 여행지가 있다.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황간역이 그 주인공. 기억 속에서 잊힌 시골 간이역에 불과했던 곳이, 한 역장의 애정 어린 노력 덕분에 시와 그림, 추억이 있는 문화명소로 탈바꿈했다. 지금 황간역은 마음 둘 곳 없는 방랑객들의 심리적 고향이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잠시 멈춤’ 힐링 공간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내 마음속 고향을 찾아서, 황간역 >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수안보 족욕길, 순수한 물의 힘

수안보를 찾을 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잊혀진 왕국>이 떠오른다. ‘위대한 왕국이 퇴색해 가는 것은 후진 공화국이 붕괴되는 것보다 훨씬 더 서글프다’라는 문장 때문이다. 수안보의 화려했던 인기는 2000년대 초반 각종 워터파크의 개장과 함께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수안보는 어딘지 살짝 바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물의 힘만은 여전하다. 온천에 발을 담그는 순간, 순수 온천수의 힘이 다시금 느껴진다. 억지로 끌어올리지 않은 천연 용출 온천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가 비대면 시대의 우울을 어루만져 준다.

수안보 족욕길, 순수한 물의 힘 >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같이 걸어요, 갈천약수 가는 길

‘물맛보다 가는 길이 약수’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격하게 공감했다. 가만 보면 쉬운 것은 하찮게 여기는 태도가 문제다. 걷기는 가장 좋은 우울증 치료제이면서 변비약이고 치매 예방법이다. 비용 제로, 준비물 제로, 그저 걷겠다는 마음 하나만 있으면 최고의 건강 비결을 절로 실천하는 셈. 이 겨울, 갈천약수로 떠나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같이 걸어요, 갈천약수 가는 길 >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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